선교의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평강과 사랑으로 인사드립니다.
남아공은 무화과 열매가 통통하게 살이 찌고 백합의 웃음이 싱그러운 초여름입니다. 지난 몇 달간은 어느 때 보다 분주하게 보내느라 선교 서신이 좀 늦어졌습니다.
지난 9월부터 선교 소식 드립니다.
1. 9월 26일부터 3박 4일간 케이프타운에서 “사모블레싱, 아프리카 블레싱” 집회가 있었습니다. 이 집회는 어느 선교단체나 교단 또는 교회의 주체나 주관이 아닌 김영애 선교사가 혼자 기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무모한 도전일 수 있었습니다만 꼭 감당해야 했던 이유는 이 마지막 시대를 아프리카 선교사로 살아가는 저에게 주님께서 주신 거룩한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아프리카는 가난, 기근, 질병, 무지와 가정의 무너짐이 세상 어디보다도 심각한 곳입니다. 가정을 ‘무너짐’ 보다는 ‘부재’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가난도 질병도 무지도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최초로 두란노 현지인 아버지 학교를 시작하였고 내년부터 현지인 어머니 학교를 개설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사역하고 있는 사모선교사들의 동역과 영적 대 각성을 주시기를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구하였습니다.
‘사모 블레싱, 아프리카 블레싱’ 집회 경비와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실 사람, 하나님의 사람을 강사를 모시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온누리 교회와 CGN TV 대표로 섬기고 계시는 조정민 목사님을 모셔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목사님은 닉부이치치와 함께 CGN 후원의 밤과 미주 집회, 하 용조 목사님의 갑작스런 소천 등으로 남아공에 오시지 못할 이유가 20가지도 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이 집회에 강사로 오시게 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 속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초대였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 하면서 재정 문제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집회를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치르겠다는 약속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보츠와나를 비롯하여 남아공 각 지역에서 40여명의 여성 사역자들이 3박 4일간을 함께 울고, 웃고, 감격하고, 회개하고, 정결하게 하시며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 속에 남은 모든 생애를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집회의 간증들을 몇 가지 만 나누기를 원합니다.
- 강사로 오셨던 조정민 목사님은 심장 수술을 두 번이나 하신 분입니다. 남아공을 오가는 길은 비행기에서 이틀 이상을 보내야 하는 먼 길이었고 집회는 3박 4일간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하여 밤 10시까지 강행군이었는데 하루 3번씩 말씀을 전하시면서 단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하시다가 집회가 끝난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한국으로 가셨습니다.
한국으로 가신지 일주일 만에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소식을 듣고 마냥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목사님은 주일 새 신자 예배 설교를 몇 시간 앞두고 40도의 고열이 있었다고 합니다. 7-10일 정도의 잠복기간, 사지통, 고열 등 말라리아 증세와 흡사하여 응급실로 가셨는데
병명은 폐렴이었습니다.
응급실에서 마침 목사님의 심장을 수술했던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심장내과에 입원해 검사를 받는 중에 심장 쪽 혈관 두 군데가 심각하게 막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혈관에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남아공을 다녀가지 않았더라면, 남아공에서 모기에게 한방 물리지 않았더라면, 말라리아로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고 해열제를 드시고 설교를 하셨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부다비와 미주 일정들로 인해 비행기를 타고 다니다가 어떻게 되었을는지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집회에 참석하신 사모 선교사님들의 글들도 간략하게 나누겠습니다.
1) 선교사님~ 차분하고 편안한 진행과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돕는 손길들을 보면서 하나님 안에서의 동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일의 성취하심이 얼마나 신기한지 기쁨으로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주님 주신 은혜의 사건들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수첩에 메모도 하고 남편에게도 간간이 이야기 하는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모님 많이 애쓰셨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아름다운 동역자로 지금처럼 용기 있는 믿음의 행진을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2) 사랑하는 선교사님~
마지막 비행기까지 배웅해주시느라 얼마나 애쓰셨고, 전 또 얼마나 감사드리는지요.
친구 사모님과 함께 비행기 안에서 내내 세미나 이야기만 했는데 끝까지 마음 다해주신 귀한 섬김에 저희들은‘이 귀한 사랑 어떡하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같은 여자이고, 사모이고, 선교사이지만 선교사님은 저와는 조금은 다르게, 조금은 특별하게 빚으신 그릇으로 주님께서 그 그릇대로 사용 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심으로 축복하고, 주님의 마음까지 담으신 그 그릇이 또 무엇을 더 담으실까 기대합니다. 지난 4일.. 지나버린 시간과 함께 추억으로 이름하며 기억 속에만 넣어두기엔 너무 아까워 저는 그 시간을 별이라 부르고, 밤하늘 어딘가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별 하나를 보면 저건 사모 블레싱 별이구나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지난 시간으로 만들어진 별 하나가 오늘도 유난히 바람이 많은 밤 하늘에서, 아름다운 사연들을 가진 이웃 별들과 서로 마주 보며 초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 별 지으시느라 애쓰신 우리 선교사님의 밝은 미소로 더욱 빛나는 듯 합니다. 사랑하는 선교사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남편 목사님들께서 보내주신 글도 있습니다.
1) 선교사님 숙면을 취하셨는지요? 어제 밤 중에 도착한 집사람은 주체할 수 없는 영적 흥분으로 이야기하느라
저를 재우지 않더군요. 어중간한 녹화 방송을 들었는데도 위로, 감동, 탄성, 눈물의 시간이었음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저 혼자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왜 이 일을 하실까?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왜 이 성가신 일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잠 못이루는 밤을 내고 있는 것 없는 것 다 틀어 이렇게 하실까?
- 중략-
아프리카와 한국 교회와 한국 선교사들에 향한 성령님께서 주시는 '권유하심'이 있어서,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일을 하시는 그야말로 우리 시대 'CWFC' (Crazy Woman For Christ)'이구나 생각해보았습니다. 확신하건데, 이번 사모 블레싱으로 사모님들이 변하고, 목사님들이 변하고, 사역이 변하고 하나님 나라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나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님 귀한 일 하셨습니다. 소소하고 눈에 띄지 않은 작은 일까지 준비하느라 많이 수고하신 것, 주님께서 칭찬하시고 위로하시길 기도합니다.
-2) 지난 월욜 새벽에 떠났던 아내가 돌아 왔슴닷! 분명 동일한 인물 이었지만
이전과는 먼~가 달라 보였지여^^ 구체적으로 표현 하라시면, 글쎄~ 강아지 처럼 날 자꾸 쓰다듬어 준다든가^^,
'블레싱'을 많이 받고와서 그렁가 한가위 처럼 풍성해진 느낌 이었지여^^
수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자판을 두드림닷!
누가 알아 주라구 한것은 아닐지라두 은혜를 직접적!?으로 누리며 받은 자로서
꾸~욱 참으려 해도 하늘을 향하여, 또한 수고한 이들을 위하여 모든 한국 남성들을 대표하여 넙죽 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특히, 어려운 중에도 모든 짐을 홀로 담당하며 이끌어 주신 김영애 선교사님.......
그 많은 강의를 담당해 주신 조정민 목사님.....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보고 느끼면서 '아~하 요런 것들이 아프리카 대륙과 한국 선교사회의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든든한 초석 이로구나!' 눈동자 처럼 지켜주신 하나님께서 만배로 갚아 주시기를 기도 드리는 아침입니다. "하나님, 살맛 나는 세상 입니다!"
모든 글들을 다 나누지 못했지만 참석하신 사모 선교사님들과 남편 목사님들의 감사와 격려 가운데 아프리카 가정 사역을 위한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지난 11월 요하네스버그와 프레토리아에 내년 두란노 어머니 학교 개설 준비를 위해 갔다가 집회에 참석하신 사모님들과 함께 만남을 가졌습니다. 주님 안에서 누렸던 그 아름다운 4일로 인해 달라진 삶의 간증들을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간략하게 나눕니다.
- 주위사람들이 나의 얼굴 표정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는데 나는 마음과 영혼이 더 맑게 정화된 것을 스스로 느끼며 평생을 하나님 앞에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 보통 집회를 마치고 나면 은혜가 며칠 후면 소멸이 되었는데 ‘사모블레싱’ 집회이후 살아갈수록 더 새롭게 은혜와 감사가 넘치고 하나님 말씀으로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 그동안 외로움을 달래느라 한국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많았었는데 조정민 목사님의 “메시지”에 관한 설교를 듣고 드라마를 보는 것을 끊고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남편을 존경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일을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나의 인생 가운데 그토록 깊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하면서 회개와 치유 그리고 사랑하심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나의 남은 생애를 다시 설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 내 인생의 썩은 뿌리를 제거해 주시고 이제껏 잘못 살았던 삶을 보여주시며 거룩과 정결함으로 옷 입혀주셨습니다.
- 집회가 끝났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보물 같은 추억과 하나님 말씀과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의 강수를 늘 사모하게되었습니다.
-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 거룩을 열망하게 하시는 하나님,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삶을 가르쳐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생 가슴에 새기고 곁길로 가지 않도록 새 힘과 새 소망과 성령의 은혜로 살기로 선포하며 주님 앞에 가는 그 날까지 그렇게 살 것입니다.
지난번 선교 서신에 사모블레싱 집회를 위해서 기도부탁을 드렸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고 축복하셨는지를 나눌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축복합니다.
10월과 11월의 선교 소식입니다.
2. 제 3 선라이즈 유치원에 놀이터공사가 끝난 후 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주위가 환해 졌습니다. 활기차게 뛰노는 아이들이 마당가득 꽃을 피웁니다.
지난 11월 19일은 내년에 초등학교로 진학하는 어린이들이 유치원 졸업하는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학부모와 친지들, 교회 성도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며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이들이 졸업한 자리를 대기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2012년 1월 유치원 개원과 함께 입학을 하게 됩니다.
3. 11월 초에는 제 1, 2 선라이즈 유치원에도 놀이터 시설 공사를 마쳤습니다. 정글짐, 그네, 모래 장난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유치원의 아이들이 정말 신이 났습니다. 유치원과 교회 주변에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기 시작하여 이제는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고 나무들도 제법 자랐습니다. 교회 옆 빈터에는 각종 채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교회와 유치원으로 가꾸어 가는 일을 계속 할 것입니다.
4. 사무라마셀 교회는 매주 화요일 청소년 직업 훈련과 경건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은 Bridge of Good Hope 라는 단체와 함께 동역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여전도회와 청소년 기도회도 정규적으로 잘 모이고 있습니다. 기도의 열심과 거룩을 향한 열정이 넘쳐나는 성도들로 성장시켜 주실 주님을 바라봅니다.
5. 사도의 교회는 매주 김형규 선교사가 말씀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현지인 사역자인 텐텐 전도사님이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는 거룩한 사역자로 성장되기를 기도합니다.
6. 매주 월요일 “아프리카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김형규 선교사가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회는 대학 학부에서 김형규 선교사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 아킨과 바나베가 중심이 되어 모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텔렘보쉬 대학 학위과정에 있습니다. 거룩한 주님의 일꾼으로 잘 성장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7. 대학생인 진원이가 KUYASA라는 선교단체와 함께 흑인 청소년 축구팀 감독을 맡아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선교 단체는 네들란드, 미국선교사와 진원이 그리고 현지인 사역자들이 함께 동역을 합니다. 지난 11월 24일 한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2011년동안 함께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시상도 하며 저녁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역계획과 준비
1. 내년 3월말과 4월 초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 두 곳에서 두란노 어머니 학교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모 선교사님들과 한인교회 성도님들 그리고 믿지 않는 가정들이 대상입니다. 이 일을 통하여 현지인 흑인 어머니 학교의 스텝을 자원하는 동역자들을 얻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한국인 가정들이 주님 안에서 새롭게 되며 불신자들에게 전도하는 길이 열리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사무라마셀 교회와 제 1, 2 선라이즈 유치원과 사무실을 다시 단장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갈라지기 시작한 나무 결을 정리하고 페인트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이 일을 위해 $1600 정도의 재정과 제 3 선라이즈 유치원과 사도의 교회 정화조 공사를 위해서는 $1500의 공사비가 필요합니다. 이 일에 자원하는 교회나 성도님들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위의 두 가지 기도와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라는 제목들입니다.
1. 12월 13일부터 중남부 아프리카 선교대회를 마치고 33명의 한국에서 참석한 분들을 안내하고 봉사하는 일을 맡은 김영애 선교사가 “아름다운 공동체 영성”으로 인도해 가며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겸손함으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2. 내년부터 신학공부를 하게 될 진원이가 학업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가며 주님의 거룩한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3. 김형규, 김영애 선교사가 거룩하게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육신이 강건하도록
4. 사무라마셀 교회와 사도의 교회, 제 1- 4 선라이즈 유치원 모두가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 가운데 있게 하시고 함께 사역하는 현지인 전도사님과 선생님들을 위하여
5 . 아킨과 바나베의 학업과 영성 그리고 건강을 위하여
7. 막내 진현이가 성령으로 충만하며 학업을 잘 감당하고 좋은 친구들과의 사귐이 활발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어느덧 2011년도 마무리를 해야 할 12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1년 한해도 변함없이 기도와 물질로 동역 해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존경과 사랑을 담아 남아공에서 김형규, 김영애 선교사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