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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9 17:57

이단 주의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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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 검증하자, 사이비 감별법 (탁지원 소장)

※ 홈페이지에 있는 PD수첩 을 꼭 시청해 주세요.

♣ 소속이 불분명하거나 남몰래 만나자고 하면 일단 의심!

선친의 뒤를 이어 사이비·이단 문제를 파헤쳐온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지원(39)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사이비나 이단, 사교 집단의 피해자가 200만 명이 넘고, 기독교 계통에서도 매달 1만 명 정도씩 새로 빠져든다고 경고한다. 선친인 탁명환 전 소장은 1960년대부터 30년 넘도록 국내외 신흥종교를 연구해온 대표적인 학자로, 94년 대성교회 신도에 의해 살해됐다. 이 사건은 아직도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탁지원 소장은 대학가 동아리를 중심으로 부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예방과 감별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단 의심하고 무조건 검증해야 할 의문부호들이다.

♣ 단체 이름과 배경이 정확한가?

신앙공부 하자면서 도통 소속이 어딘지 밝히지 않는 이들은 경계하자. 이름이 자주 바뀌거나 너무 많아도 의심해야 한다. 기존 종교단체 이름에 국제니, 세계니, 복음이니 하는 단어를 덧붙이거나 유명 종교단체 이름을 줄여 교육원이나 훈련원 등을 붙여 쓴다면 관련 종교단체에 꼭 확인해봐야 한다. 대학가에서는 기존 동아리인 IVF(한국기독학생회)나 SFC(학생신앙운동)와 비슷한 이니셜을 사용하는 집단도 적지 않다.

♣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짜깁기하나?
어느 종교나 경전과 교리는 풍부한 비유와 상징으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도 딱 부러지는 정답을 줄 경우, 일단 살펴야 한다. 성경을 예로 들자면, 종말의 날짜를 특정하거나, 특정 인물(주로 교주)을 두고 ‘그가 구원자다’는 식으로 단언하면 무조건 만나지 않는 게 수다. 또 감기에만 걸려도 귀신의 짓이라고 하면서, 모든 일의 원인으로 한 가지만을 내세운다면 의심할 일이다. 잘 모르겠다면 성경 말씀대로 “집안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하지도 말고 함부로 관계하지도 말” 일이다.

♣ 남몰래 만나자?
당당한 종교생활이라면 가족과 이웃에게 비밀로 할 필요가 없다. 기존 종교단체에 ‘침투’해 사람을 ‘낚으려’ 하는 경우, 특히 비밀리에 만나 친분을 쌓은 뒤 좋은 모임에 가보자는 식으로 제안하는 일이 많다.

♣ 몇 개월이면 공부를 끝낸다?
지적 욕구가 많은 사람일수록 혹할 수 있다. 외톨이들이 사이비·이단 집단에 빠질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왕성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도 의외로 쉽게 빠져든다. ‘선택된 자’라며 치켜세우고 ‘깨달음의 진도’에 놀라워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열정’을 이용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수많은 종교인과 학자들이 평생을 걸쳐도 못하는 일을, 몇 개월 만에 끝낼 수 있다는 말은 100% 가짜다.

♣ 혼자 빠져들었으니 혼자 헤어 나올 수 있다고?
사이비·이단 집단에서 ‘이탈’하고도 다른 사이비·이단 집단에 빠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정 집단에서 나온 뒤 “저들이 잘못됐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저들에게서 받은 사랑은 잊을 수 없다”고 말하는 딱한 피해자가 많다. 돈을 빼앗기거나 원치 않은 성관계를 하지 않았더라도 ‘영적 착취’의 피해는 오래 간다. 반드시 개종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어느 종교나 교단이든 사이비·이단에 대처하는 기관과 상담 과정이 있다. 자학은 금물이다. 당신은 피해자라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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