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본론

1) 맥파 전달 속도 검사

     (1) 맥파 전달 속도 검사의 원리

          동맥경화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 및 죽상경화성질환의 존재와 관련이 있다

         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정도을 측정하는 비칩습적 방법으로 맥파전달 속도(PWV)

     측정 또는 동맥확대지수(aterial augumentation index)가 사용됩니다.

     이중 맥파전달속도측정은 간단하고 비침습적으로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뇌

         혈관질환 위험도 평가 지표로 널리 연구 되었습니다.

         맥파전달 속도란 심장수축에 따른 혈관의 파동이 전달되는 속도입니다. 즉 좌심

         실의 수축은 동맥분지 전체에 전달되는 맥파(pulse wave)를 생성하며, 이때 맥

         파전달속도(PWV)는 맥파가 이동한 거리를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합니다.

         노화에 의한 혈관의 탄성 저하는 맥파속도를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혈압 상승에 따른 동맥벽의 긴장도 상승으로

         인한 동맥의 기능적 경화도 증가와, 혈관의 염증으로 인한 혈관 평활근 세포 과

         증식 및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조절 불균형에 따른 구조적인 혈관경화도 증가가

         맥파속도를 증가시키는 주요기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맥파 전달 속도 검사 방법

         맥파전달속도는 동맥의 2분위에서 구간을 이동하는 맥파의 속도를 측정하여 얻습

        니다.

        상완-발목동맥구간의 맥파속도(brachial - ankle PWC) 측정은, 혈압계 cuff

    의 oscillometric sensor로 혈압 측정과 동시에 맥파를 기록하여 맥파전달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측정 구간 안에 중심탄성 동맥(elastic artery)과 말초의

        근육형 동맥(muscular artery)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결과 판독에 주의를 요하지

        만, 아시아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시행된 영구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예측에

        유용함이 보고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3) 맥파 전달 속도 관련 진료지침

     ① 고혈압 관리를 위한 2013년 유럽고혈압학회/유럽심장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는

           고혈압 진단과 함께 표적장기 손상을 확인할 것을 강조하면서, 경동맥-대동맥

           맥파속도를 장기 손상의 지표 중 하나로 제시하였습니다.

           좌심실비대, 경동백비후 또는 플라크 존재, 발목상완지수 이상, 미세단백뇨

           및 현성 단백뇨, 만성콩팥병증과 함께 경동맥-대퇴동맥 맥파속도 > 1000cm/sec

     를 고혈압 진단 시 표적장기 손상의 지표로 제시하였습니다.

         고혈압환자에서 맥파전달속도가 1000cm/sec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도록 하였습니다.

      2016년 발표된 유럽심장학회 심뇌혈관질환예방을 위한 임상지침에서는 맥파

          전달속도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한 표식자로서 유용하지만

          일반인구에서 조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② 일본고혈압학회 임상지침(JSH 2014)에서는

            상완-발목동맥 맥파속도 ≥ 1800cm/s을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예측

      인자로 제시하면서 상완-발동맥 맥파속도가 고혈압 외에도 연령, 성별,

      당뇨병, 만성콩팥병 및 기타 위험 인자의 영향을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동맥경화학회(JAS 2012)에서는 맥파속도는 동맥경화의 지표이지

      만 죽상동맥경화의 정도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③ 2013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고혈압 지침에서는 고혈압의 치료 시작

      전 기본검사를 반드시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맥파전달속도 측정검사를 포함

      한 권장검사 및 확대검사를 시행하도록 제시하였습니다.

           혈압수치와 더불어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 및 심뇌혈관질환 병력, 무증상 장기

          손상을 기준으로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분류하였으며, 무증상장기손상의 지표

          중 하나로 경동맥 - 대퇴동맥 맥파전달속도 > 1000cm/sec를 제시하였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적절한 혈압강하치료는 혈관벽부하를 줄여 맥파전달속도를

         줄일 수 있고, 특히 레닌-안지오텐신계통을 억제하면 혈압강하와 무관하게 맥파

         전달 속도를 줄일 수 있으나 혛관경직도 개선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사망률을

         개선 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4) 맥파전달 속도 검사 임상적용

          맥파 전달속도를 증가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연령증가이므로 연령에 따른

          참고치를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자동화된 맥파 전달 속도측정기를

          이용하여 맥파전달 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기에서 제시하는 참고치에

          따라 결과를 해석하면 돕니다.

          맥파 전달 속도는 연령 증가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 남녀사이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맥파전달속도 결과를 해석하는되 있어 맥파전달속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혼란변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일차진료의를 위한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가이드라인(2판).대한가정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