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경동맥 내막매질 두께와 플라크의 임상적 응용
일반적으로 기존에 알려진 주요 심뇌혈관 위험인자는 내막매질 두께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내막매질 두께를 측정하여 증상발현 전 죽상경화증을 평가
하고 혈관노화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죽상경화가 진행될 경우 플라크, 혈관협착, 혈관폐색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확인하는데도 초음파 영상이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하지만 내막매질 두께 증가와
플라크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균경동맥 내막매질 두께의 초음파 검사자간 또는 검사자내 일치도는
총경동맥이 가장 높고 경동맥 분지와 내경동맥 순서입니다.
따라서 평균 총경동맥 내막매질 두께를 임상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서구에서는 75백분위수를 내막매질 두께의 절단점으로 사용하며, 유럽심장학회
및 고혈압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경동맥 플라크의 존재나 매막매질두께
0.9mm 이상으로 정의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코호트 연구에서 75백분위수 절단점은 0.81mm, 여자
0.778mm로 정의되고 있으나 대상연구집단에 따라, 또한 연구의 일차 종결점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정의될 수 있습니다.
경동맥 내막매질 두께가 심근경색증, 뇌졸중 및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성과 연관
성이 있다는 많은 보고가 있습니다. Chambless 등의 연구에 따르면 경동맥내막매
질 두께가 1mm 이상인 사람들의 관상동맥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남녀 모두에서 증가
함을 보고하였습니다.
메타분석에서 시간의 경과에 따른 내막매질 두께 증가와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
관질환 사망률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했지만 내막매질 두께증가와 상관
없이 2회 이상 측정된 평균 경동맥 내막매질 두께가 클수록 심근경색, 뇌졸중, 심
혈관질환 사망률이 증가함을 보였습니다. 또한 경동맥 플라크가 존재하는 경우 심
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경동맥플라크가 있는 경우 뇌졸중의 위험성이 3~4
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an der Meer 등은경동맥 프라크 측정이 기타 다른 위험인자와 상관이 없이 심근
경색을 예측하는데 효과적임을 보였습니다.
일부 메타분석에서는 경동맥플라크가 내막매질 두께보다 심근경색 및 심장혈관질
환 사망률을 예측하는데 더 유용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총경동맥 매질두께 측정이 기존의 Framingham risk score
보다 심장혈관질환의 발생을 예측하는데 더 많은 정보를 주지 못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을 대상 연구에서도 경동맥 내막매질 두께 및 플라크와 심장혈관질환의 연관
성을 보여주는 결과들도 있습니다. 고혈압이 없는 40~69세 한국인에서 경동맥 내
막매질 두께가 남자 0.821mm, 여자 0.778mm인 사람에서 고혈압 발생위험도가 1.86
배 증가했습니다. 박 등은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한국인에서 경동맥 내막매질 두께
절단점을 0.78mm로 정의한 후 심장질환 사망률 및 주요 심장혈관 사건을 종결점으
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내막매질 두께와 심장질환사망률은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지
만 주요 심장혈관 사건 발생과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또한 플라크는 심장질환 사망
률 및 주요심장혈관 사건발생의 강력한 예측인자로 관상동맥질환을 갖는 환자에서
이차예방의 예후 평가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경동맥 내막매질 두께 정단점 0.9mm 이상이거나 경동맥 플라크가 존재한다면 위험
성을 평가해야 하고, 기저질환으로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증이 존재한다
면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요약하면 무증상의 죽상경화증 선별검사로 경동맥 내막매질 두께/플라크를 측정하
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중강위험도의 환자에서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상지료현장에서 위험성과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게 일사적인 선별검사로
사용하게 된다면 과진단(overdiagnosis)과 가질환(Pseudo-disease)의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향후 선별검사의 효용성과 의료비용증가, 불필요한 시술 및 치료로 인한 위해 요인
등의 단점을 비교한 비용 효율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출처: 일차진료의를 위한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가이드라인(2판).대한가정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