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회심(신앙과 회개)
회심이란 세상과 죄악을 향하여 살던 옛 생활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방향 전환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회심의 두 가지 요소는
① 하나는 회개로 죄로부터 돌이키는 일이며
② 둘째는 신앙으로 하나님께로 향하는 일입니다.
신앙과 회개는 두 개의 별다른 변화가 아니라 한 변화의 양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죄인이 돌이키는 하나의 동작을 죄의 면에서 보면 회개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면에서 보면 신앙인 것입니다.
회개는 과거의 생활과 관련이 있는 것이고,
신앙은 앞으로의 생활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회심(回心)
1) 회심의 분류
⑴ 국민적 회심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를 경험한 후에 단체적으로
범국민적 차원에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이켰습니다.
(삼상 7:6; 느 8:8,9; 욘 3:10)
범국민적 회심은 침된 구원적 회심을 가져오는 사람도 있지만
전 국민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리하여 국민적 회심 후에도 곧 잘 죄악의 길로다시 나아갑니다.
⑵ 일시적 회심
일시적 회심으로 끝나는 사람은 구원서정으로 볼 때
외적 소명만 받고 중생하지 못한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 13:20, 21; 딤전: 1:19, 20; 딤후 2:17; 4:10; 히 6:4-6)
⑶ 진정한 회심
진정한 회심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에서 나오며
하나님께 헌신하는 생활을 하게 합니다.(고후 7:10)
이 회심은 내적 소명과 중생에 근거를 두고 성령의 역사로
인간의 의식 가운데 이루어지는 변화입니다.
이 회심은 두 가지 면이 있습니다.
① 능동적인 면: 하나님의 능동적인 역사, 곧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입니다.
② 수동적인 면: 성령의 역사로 죄인이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결과적, 의식적 행위입니다.
이 회심은 나아만의 회심(왕하 5:15)
삭게오의 회심(눅 19:8, 9),
바울의 회심(행 9:5)입니다.
⑷ 반복적 회심
회심은 불신자가 신자가 되는 변화이므로 평생 한 번밖에 없습니
다.
그러나 신자가 된 후에도 때로는 범죄의 자리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 자리에서 수시로 돌이키는 일이 반복적인 회심입니다.
신자는 이미 목욕한 자이지만 발은 매일 씻어야 합니다.
(요 13:10)
2) 회심의 특징
⑴ 하나님의 재창조적 역사입니다..
회심은 심령의 내적 상태의 변화를 가져와 새 생명의 씨가 싹터서
자라게하는 재 창조적역사입니다.
⑵ 중생은 잠재의식 속에서(하나님의 단독사역) 이루어지는 변화인데,
회심은 의식 가운데(하나님과 인간의 협력) 이루어지는 변화입니
다.
⑶ 생활변화의 전환이다.
회심 전이나 후에도 범죄의 자리에 떨어지지만,
다른 점은 전과에는 생활방향이 죄악에 향해있고 후에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향하게 됩니다.
때러 연약하여 범죄해도 그 죄를 회개하게 됩니다.
⑷ 단회적 회심과 반복적 회심
회심은 불신자에서 신앙으로 옮겨지는 변화이므로 단회적입니다.
그러나 신자도 때로는 범죄의 자리에 떨어져 신앙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회개하여 더 주님에게 가까이 가는 일이 반복
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넓은 의미의 회심이라면 반복
적 회심이라 할 것입니다.
⑸ 율법적 회심과 복음적인 회심
회개는 율법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신앙은 복음을 통하여 이루어짐
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양심의 공포와 형벌이 두려워서 즉 율법적인
면이 더 큰 동기가 되어 회심에 이르는 자가 있고,
반대로 복음의 진리에 감화되어 회심에 이르기도 합니다.
2. 회개
1) 회개의 정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자기의 죄를 깨닫고 슬퍼하며
그 죄로부터 돌이키는 것입니다.
2) 회개의 3가지 요소
⑴ 지성적 요소는 죄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서 죄의 깨달음입니다.
(롬 3:20)
⑵ 감정적 요소는 죄에 대한 감정의 변화로 죄를 슬퍼하며
악을 미워하는 것 입니다.(잠 8:13)
⑶ 의지적 요소는 죄에서 돌이켜 주의 법을 진심으로 지키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시 119:34)
3) 로마교회의 회개의 요소
⑴ 덕으로서의 고해란 죄로 인한 근심, 죄를 버리려는 결심,
하나님께 만족을 드리려는 목적으로 구성됩니다.
⑵ 성례로서의 고해(고해성사)
세례 받은 후에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규례이며 재판권을 가진 신부의 용서를 통해서 실행됩니다.
① 통회(痛悔, Controtion))는 죄에 대한 진정한 비애를 뜻하는
것으로 자범죄에 대한 근심만 포함되며 죄에 대한 뉘우침만으로
도 만족합니다.
② 고명(告明, Confession)는 죄를 신부에게 고백하는 것을 말합
니다.
죽음에 이르는 모든 죄는 다 고명되어야 하고 고명되지 않는
죄는 사해지지 않습니다.
③ 보속(補贖, Satisfaction)
보속은 죄를 행동에 의하여 회개를 뜻합니다. 즉 죄에 대한
대가로 어떤 고행이나 불유쾌한 일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⑶ 고해성사에 대한 잘못은
① 로마교회의 고명의 근거는 마 16:18, 19; 18:15-18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 18:15-18은 교회는 회개하지 않는 개인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재판권을 가지고 정죄할 수 있다
는 것 입니다.
사죄권은 오직 하나님만 있는 것입니다.(눅 5:21; 7:48, 49)
② 회개란 내면적, 정신적인 요소가 핵심이며 그 형식에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로마교회는 회개를 신부 앞에서의 고명이라는 형식을
만들어 외형적 제도적인 것으로 변질 되었습니다.
③ 신부에게 죄를 고백할 것을 의무화함으로써 고백이 시험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자가 독신 신부 앞에 그들 마음속 깊게있는 욕망을
털어놓으므로서 불미스러운 결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신앙
1) 신앙의 정의
죄를 회개하는 자가 자기 죄 아래에 있는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깨닫고 구원의 은혜를 갈망하여 예수님께 나오는 것입니다.
2) 신앙의 종류
⑴ 역사적인 신앙은 성경을 단지 역사적 사실로만 알고 말씀으로
심령의 변화를 받지 못하는 신앙을 말합니다.(마 7:26; 약 2:19)
⑵ 이적적 신앙은 이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믿는 신앙,
이 신앙은 구원적 신앙이 아닐 수 있습니다.(마 7:22, 23; 24:24)
이적적 신앙으로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 능동적 의미에서의 이적적 신앙
이것은 자기를 통하여 이적이 일어날 것을 믿는 신앙입니다.
(마 17:20; 막 16:17, 18)
② 수동적 의미에서의 이적적 신앙
이것은 자기에게 이적이 일어날 것을 믿는 신앙입니다.
백부장(마 8:5-13)과 마르다(요 11:22)의 신앙입니다.
⑶ 일시적 신앙은 일시적으로 믿는 것 같으나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하고 타락하는 신앙을 말합니다. (마 13:20-22; 딤전 1:19)
⑷ 참된 구원적 신앙은 중생되어 말씀을 통하여 화개하고
예수님 앞에 나와 지,정,의의 근본적 변화로 새사람이 되는
신앙을 말합니다.(골 3:9, 10)
3) 신앙의 요소
신앙이라 지.정.의를 포함한 전인격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⑴ 지적요소(지식)는 성경의 구원 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⑵ 감정적 요소(찬동)는 깨달은 결과 주님을 사랑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⑶ 의지적 요소(신뢰)는 그 말씀 따라 살며 주를 위해
헌신하기를 결심합니다.
4) 로마교회의 신앙 요소
로마교회는 신앙을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⑴ 표명적 신앙(explicity faith)과 묵종적 신앙(Implicity faith)
- 표명적 신앙이란 그 가르침에 대하여 이해와 지식이 포함되는
신앙이며,
- 묵종적 신앙이란 교회가 가르치는 바를 무엇인지 알지 못하되
그것을 맹종하는 찬동뿐인 신앙입니다.
⑵ 비 형성적 신앙과 형성적 신앙
- 비 형성적 신앙이란 선행이 수반되지 않은 신앙이며 공로 없는
찬동 뿐이며,
- 형성적 신앙이란 선행이 수반되는 신앙으로 참으로 칭의되어
구원받는 신앙입니다.
로마교회는 신앙의 요소로 요구되는 것은 묵종적, 형상적 신앙입니
다.
5) 신앙의 대상
믿는 내용이 무엇일까? 이것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⑴ 넓은 의미의 신앙의 대상은 하나님의 말씀이 포함된 계시 전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명백히 가르친 것과 그것에서 정당히
추론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넓은 의미의 신앙의 대상입니다.
⑵ 좁은 의미의 신앙의 대상은 예수그리스도와 그 안에 주어진
구원의 약속입니다.
구원적 신앙의 특수 행위는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데 있으며
또한 복음에 기록된 대로 그에게 안식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요 3:15,16,18; 6:40)
6) 신앙과 확신의 문제
참된 구원적 신앙은 구원을 받았다는 확신을 항상 수반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⑴ 개혁파는 두 가지 견해로 갈라집니다.
① 확신이 신앙의 본질이라는 설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먄 바빙크, 케할더스 보스와 같은
화란 신학자들은 확신이 신앙에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② 확신은 신앙의 열매라는 설
믿음으로 칭의 된다고 할 때, 그 구원적 신앙은 자기가
구원받았다는 확신을 가지기 이전에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함으로써 이미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죄인인 여인이 죄사함 받고 구원받았다고 주님이 선포하기
전에 그 여인은 구원의 확신이 있었다고 판단되지 않으며
(눅 7:36-50),
세리가 가슴을 치고 통곡하며 내려갔을 때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내려갔다고 판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세리가 바리세인보다 더 의롭다함을 받고
내려갔다고 하셨습니다.(누 18:9-14)
따라서 확신은 신앙의 본질이 아니요 신앙의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교의신학. 하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