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그리스도의 인격의 단일성
1) 그리스도의 단일 인격의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⑴ 신조의 진술에 의하면
① 칼케톤 회의의 일위(一位)에 대한 진술은
“그리스도이시여, 아들이시여, 독생하신, 한분이신 그는
혼란 없이, 변질 없이, 분할됨 없이, 분리됨 없이, 이성을 소유
하신 분으로 인식될 것인바,
그 성들은 연합에 의하여 결코 없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각 성의 특징이 보존되고 한위와 한 실존 안에서 일치를
이룬다.
두 인격으로 분리되거나 한 인격의 두 부분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다.
②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진술
“이와 같이 온전하고 완전하며 독특한 신성과 인성은 분할 할 수
없게 한 인격 안에 결합되어 변질되거나 혼란되거나 혼동될 수
없게 되었다.
이 분은 참 하나님인 동시에 참 사람이며 한분이신 그리스도요
사람 사이에 있는 유일한 중보자시다.”
⑵ 성(性)과 위(位)의 구분은
① 성(Nature)이란
어떤 존재를 그 존재가 되게하는 품질 전체를 말합니다.
즉 그 존재가 가지고 있는 성질 전체를 말합니다.
② 위(Person)란
인격이라 말하는데, 인격이란 이성적 존재에게 있어서 책임있는
행동의 주체가 되는 완전한 실체(Substance)를 의미합니다.
③ 성과 위의 구분은
위 곧 인격이란 비 물질적, 실체적 존재이며,
성이란 실체적 가지고 있는 속성들이므로
양자는 서로 혼동되지 않습니다.
⑶ 교리적인 진술
벌콥교수의 그리스도의 위(位)에 대항 교리적 진술은 다음과 같습니
다.
① 복합 위(位)
그리스도 안에는 오직 한위, 즉 불변적인 로고스(Logos)가 있을
뿐입니다.
로고스는 그리스도의 위와 성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보자 그리스도는 신적이며 인적인 이성(二姓)으로 구성
된 복합 위을 만들었습니다.
② 인성의 비인격성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나의 인간적 인격(위)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로고스는 인간적인 인격을 취하지 않고 단순히 인성을 취하셨습니
다.
③ 인성의 인격성
로고스가 인간적인 인격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가 취한 인성
이 비인격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그것이 인격적 존재를 로고스의 인격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인성은 로고스와 독립된 별개의 인격을 가진 것이
아니라 로고스라는 인격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④ 완전한 인성
그리스도의 인성이 미완성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의 인성은 그 안에 포함되어야 할 모든 본질적 속성들을
다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도는 인성 안에서 인격적인 실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⑤ 의지를 소유한 인성
그리스도의 인성이 그 자체 안에 독립적인 인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그 인성이 의식이나 의지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
다.
로고스라는 인격 안에서 인성은 그 자체의 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⑥ 이성(二姓)의 연합
로고스라는 한 인격 안에 신성과 인성이 함께 존재한다고 할 때,
이 말은 그의 인성과 신성이 혼합되어 인성도 신성도 아닌
제3의 성을 이룬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성은 혼합되거나 변질 되지 않고 한 인격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
다.
2) 단일 인격에 대한 성경의 증명
⑴ 이인격(二人格)의 증거가 없음
성경에는 예수 안에 이인격이 존재한다는 암시도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 삼 인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자신을 가르켜
“우리”(창 1:26; 3:22; 11:7)라고 부르는 것이나 성자가 성부에
기도하신 일 등으로 증명되는데,
그리스도 안에는 이런 이인격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⑵ 이성이 일위(一位)에 연합된 흔적
① 이성이 있음을 말하는 성구 (롬 1:3,4; 골 2:9,10))
② 신적 인격이 인성을 취하셨음을 말하는 성구
(요 1:14; 롬 8:3; 갈 4:4; 요일 4:2)
⑶ 일위(一位)가 인성의 주체로도, 신성의 주체로도 표현됩니다.
① 신적 칭호로 불리면서 인적 속성들이 그에게 귀속된 성구들
(행 20:28; 고전 2:8; 골 1:14)
② 인적 칭호로 불리면서도 신적 속성들이 그에게 귀속된 성구
(예 1:23; 엡 1:23; 마 28:20)
3) 일위에 이성연합의 결과
로고스란 한 인격 안에 신성과 인성이 연합됨으로 말미암아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안에 특수한 결과가 이루어졌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⑴ 신성의 본질적 변화가 없음
그리스도가 인성을 취하셨지만 신성의 변질을 가져온 것이 아닙니
다.
신성과 인성이 서로 혼합되거나 변질됨이 없이 한 인격안에 연합된
것입니다.
즉 신적 위, 즉 신성이 인성을 취하신 것입니다.
⑵ 삼중전달
이성이 연합되므로 세 가지 특수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삼중전달이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특성들의 전달
인적의 특성인 슬픔, 제한된 지식, 능력 등과
신적인 특성들인 전능, 전지들이 그리스도 안에 공존하게 됩니다.
특성전달이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성과 인성이 그의 단일 인격,
곧 위(位)에 전달되어 그 위로써 인성의 연약함에도 선성의 전지
전능함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 결과를 의미합니다.
② 사역의 전달
그리스도께서 천국복음을 가르치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
승천하시는 등의 사역을 수행하신 것은 그가 이성(二姓)을 지녔기
때문에 가능 했다는 말이 됩니다.
이성이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서로 교류되면서 구속 사역은 성취된
것입니다.
③ 은혜전달
그리스도의 인성이 모든 부요와 영광으로 충만한 신성을 지닌
로고스(Logos)에 의하여 취한 바 됨으로 부요하고 영광스런 은혜
로 장식되었음을 말합니다.
인성이 그리스도의 위에 귀속됨으로 말미암아 은혜와 영광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⑶ 기도와 예배의 대상이 됨
일위에 이성이 연합된 결과로 그리스도의 인성이 기도와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성의 본질이 존귀성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신적 로고스와
연합된 결과입니다.
그의 인성이 예배의 대상이 되었지만 인성이 그런 대상이 된 것은
로고스의 위에 있는 것입니다.
출처: 교의신학. 하문호